[이건뭐지] 마케팅과 브랜드 이야기

마케팅과 브랜드 이야기

마케팅과 브랜딩, 비슷하지만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Marketing)과 브랜딩(Branding)을 "잘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활동"으로 이해합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이 두 개념의 깊이를 이해하려면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간단히 말해,

  • 마케팅은 시장을 창조하는 것
  • 브랜딩은 의미를 만드는 것  입니다.

마케팅 = 시장 창조

마케팅은 '좋은 ○○'의 정의를 바꾸고, 그것을 통해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휴대폰은 통화만 잘 되면 된다'가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카메라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 좋은 것'이라는 새로운 정의가 생겼죠. 이처럼 속성의 순위를 전환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마케터는 소비자의 인식을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인식시키며, 시장을 창조하거나 재창조하는 사람입니다.

브랜드 = 의미

브랜드란 '의미'입니다. 단순히 로고나 이름이 아니라, 소비자가 느끼는 인식과 감정, 경험이 모두 포함된 총체적인 의미입니다.

브랜딩은 바로 그 브랜드의 의미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이 브랜드는 나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줘', '믿을 수 있어', '고급스러워 보여' 등의 의미가 형성되는 것이죠.

소비자의 ‘지각(Perception)’이 핵심

마케팅과 브랜딩 모두에서 중요한 개념은 ‘지각(Perception)’입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경험하면서 느끼는 모든 것이 브랜드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미용 크림의 색이 진한 우윳빛이라면 '고급 성분이 들어있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오감과 인식은 광고, SNS, 패키지 디자인, 제품 자체 등 다양한 접점에서 형성됩니다. 이 모든 접점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가 되는 것이죠.

마케터와 브랜더는 건축가와 같다

마케터와 브랜딩 담당자는 마치 건축가처럼 전체 그림을 그리고 설계를 해야 합니다. 단순히 광고를 만들고 패키지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구조를 설계하고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구분마케팅브랜딩
핵심 목적시장 창조의미 형성
주요 활동속성의 순위 전환인식 관리
최종 목표수요 창출베네핏(가치) 제공
키워드변화, 시장, 수요인식, 의미, 지각
마케팅과 브랜딩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속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심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진실하고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이미지도 거짓이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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